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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꽃 활용해 전통시장 살릴 생각뿐”

  • 등록일 :

    2019-02-19

  • 조회수 :

  • 창업단계 :

    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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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 업종 :

    공통

  • 지역 :

    전국


 정선 고한전통시장 한복판에 있는 `피고지고다시피고' 유미자(58) 대표는 하얗게 센 머리 속에 어떻게 하면 이 전통시장을 살릴까란 생각뿐인 듯했다.

 

사범대를 나와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25년 간 고한읍에서 살아온 유 대표는 지난해 12월 함백산 야생화로 만든 비빔밥, 꽃차를 파는 레스토랑 `피고지고다시피고'를 열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폐광지 공간재생 지원사업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사업성과 공유회에서 발표자 9명 중 최고령이었지만 가장 열정적으로 발표했다.

 

유 대표는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고한시장이 지금은 상가 절반이 비어 있게 된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까워 한다. 그는 이 같은 현 상황을 개선해보기 위해 꽃 레스토랑을 열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꽃 가공식품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함백산에서 철 따라 피는 목련, 도라지꽃, 국화 등 야생화로 만든 밥과 차는 이제 매일 30~40명의 손님이 찾는 메뉴가 됐다. 예상을 깨고 남성고객도 상당수다. 그는 고한시장에 먹거리가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요즘은 꽃 쿠키를 개발 중이다.

 

유미자 대표 강원랜드 이용고객은 많아지고 전통시장 지원사업이 추진돼도 황폐화된 지역경제, 지역상권이 되살아나지 않는 것을 보며 결국 주민이 나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주민들과 함께 시장 곳곳에 남아 있는 골목을 활용해 추리 탐정을 테마로 한 관광코스를 만드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백산 꽃이 피고 지고 다시 피듯, 폐광지 경제도 되살아나게 할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신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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